"걱정마세요. 치매안심센터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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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걱정마세요. 치매안심센터가 있잖아요"

누구나 기본권을 보장받는 행복 1번지・치매공공책임제의 중심
조기진단부터 가족 지원까지 통합적・체계적・원스톱 돌봄서비스

화순군은 초고령사회를 맞은 지 오래다. 구충곤 군수가 고령자들이 연령에 따른 환경변화에 불편함 없이 살면서 지역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고령친화도시 조성 기반 마련을 위해 힘을 쏟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20년 10월말 현재 화순군 인구는 62,562명, 이중 65세 이상 노인이 16,734명으로 전체 인구의 27%를 차지한다. 면단위 지역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절반에 이른다.

고령의 노인들이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는 치매다. 치료가 불가능한 치매는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치매노인 돌봄 문제를 둘러싸고 심하면 가족해체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상당하다.

가족과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치매공공책임제를 통해 ‘치매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화순’을 만들겠다는 구충곤 군수의 의지, 그 중심에 치매안심센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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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검진부터 가족 지원까지 통합돌봄서비스

치매안심센터는 가족과 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치매 공공책임제 실현을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치매 걱정 없이 생활하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센터에서는 치매 전 단계인 인지장애부터 치매 확진 이후까지 예방과 관리, 처방, 돌봄 등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원스톱 돌봄서비스가 이뤄진다. 치매환자 뿐 아니라 환자를 돌봐야하는 가족에 대한 지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치매 의심 주민이 센터를 방문하면 치매선별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으면 치매진단검사(신경인지검사)를 받게 된다. 치매진단검사에서 치매 의심증상이 뚜렷하면 치매감별검사(CT,혈액검사)를 통해 치매의 종류와 원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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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혈액 개선제 등 다양한 돌봄 물품 지원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으면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해 주기적으로 진단검사가 이뤄진다.

치매예방교실에서는 공예품만들기 등 인지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치매로의 진행을 늦춘다. 뇌 혈액 개선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와 인지학습책도 지원된다.

치매환자에게는 치매치료관리비와 영양제, 물티슈 등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돌봄물품이 지원된다. 실종예방을 위한 배회인식표와 실종 시 빠른 귀가를 위한 지문사전등록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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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지연을 위한 쉼터 운영 및 맞춤형 사례관리

증상 지연을 위한 치매어르신 쉼터도 운영된다. 쉼터에서는 작업·운동·원예·음악·미술·요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치매어르신들의 사회적 교류와 긍정적 사회활동을 통해 증상의 악화를 지연시킨다.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개선하기 버거운 치매어르신은 지역사회 보건복지서비스와의 연계 등을 통해 안부를 살피고 건강과 일상생활, 가정 내 안전을 관리해 준다.

의사결정능력이 저하된 치매어르신도 일상생활과 요양서비스, 의료서비스의 권리주체로서 스스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치매노인 공공후견인 제도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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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가족을 위한 힐링프로그램 운영

돌봄에 지친 가족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영화 관람과 가족 자조모임 운영 등 힐링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치매 어르신을 모시며 돌보면서 지친 가족에게 힐링을 선물하는 것.

치매환자 돌봄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 제공과 치매환자 가족 간의 소통을 위한 가족 자조모임도 운영한다.

모임을 통해 가족들은 돌봄에 따른 고충과 노하우를 나누고, 서로의 위로와 격려를 받으며 심리적 안정을 찾고 돌봄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를 줄인다.

치매가족 상담을 통해 치매환자 돌봄에 부담이 되는 요인을 분석하고 상담과 교육, 보건복지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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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질병, 보호하고 배려해 주세요!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도 치매안심센터의 역할이다. 센터에서는 치매파트너와 치매파트너플러스 사업을 통해 ‘치매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며, 치매환자는 우리 모두가 함께 보호하고 배려해야할 대상’이라는 점을 알린다.

온라인교육을 통해 양성된 치매파트너는 치매어르신 우선 배려, 치매 관련 정보 전달, 치매극복 행사 참여 등을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역할을 수행한다.

치매파트너는 치매파트너 플러스 사업을 통해 치매가족교실이나 가족자조모임 등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센터는 기업이나 기관, 단체, 학교 등을 대상으로 치매 친화적 사회문화 조성을 위한 치매극복 선도단체도 모집한다.

혹시라도 있을 사고 예방을 위해 치매가구와 인지장애가구를 대상으로 화재예방을 위한 가스 자동잠금장치(타이머 콕) 지원 등 ‘치매가구 환경개선 안심플러스 사업’도 펼치고 있다.

한편 화순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화순군보건소 치매안심센터가 무료로 제공하는 치매 선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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